장작불을 멍하게 쳐다보고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불멍,
캠핑의 묘미이죠. 바라만봐도 힐링이 되는 불멍은 더운 여름이라도 빼놓고 할 수 없는 캠핑 메인이벤트입니다. 그러나 불을 다루는 일인 만큼 초보 캠퍼에겐 쉽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오늘은 불멍에 무엇이 필요한지, 조심할 점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1. 자신에게 맞는 불멍을 선택하자.
불멍도 각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선택해야 할 것은 '화로대'입니다. 파쇄석 위에서 직접 하는 불멍은 숯의 검은 흔적이 계속 남아있고 주변 나무 등에 불이 옮겨 붙어 자칫하면 큰 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캠핑장에서 금지하고 있습니다. 불멍의 인기에 따라 화로대는 각양각색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화로대를 크게 두 분류로 나누면 첫째, 큰 장작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스탠더드형과 둘째, 솔로캠핑 등 미니멀한 캠핑을 지향하는 박스형 스토브가 있습니다. 화로대 이외에 필요한 도구는 불을 붙일 수 있는 토치, 열에 강한 가죽장갑, 장작용 집게 등이 필요하고 때에 따라서는 장작을 자를 수 있는 도끼나 톱도 필요합니다. 도끼나 칼을 사용하는 일은 드물긴 하지만 감성을 위해 사용하시는 분도 많이 있습니다. 또한 장작의 상태에 따라 내부의 수분이 급격히 팽창하여 불꽃이 터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캠핑 복장은 난연 소재나 면 소재가 적합합니다. 나일론 소재의 경우 불꽃이 붙으면 구멍이 날 수 있습니다.
2. 양질의 장작이 불멍을 좌우한다.
불멍에서 가장 중요한 재료는 바로 장작입니다. 어떤 분들은 부러지거나 죽은 나무를 태우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죽은 나무는 습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땔감으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같은 이치로 장작용 나무를 사실 때에도 꼭 습기를 머금고 있는지 여부를 잘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여름철은 특히 습하기 때문에 이점을 꼭 유의하셔야 합니다. 잘 마른 장작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불멍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처음 불을 붙일 때는 불이 붙기 쉬운 침엽수 나무로 시작한 다음 천천히 타는 활엽수를 추가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나무의 종류에 따라 불멍의 즐거움도 달라집니다. 참나무를 태울때와 편백나무를 태울 때의 소리, 향, 불꽃, 발화 지속력 등은 모두 다르겠죠. 우리나라에서 대부분 판매하는 장작은 참나무 또는 잡목입니다. 참나무 장작의 특징은 밀도가 높아 숯이 된 후에도 장시간 연소하고 몸에 좋은 원적외선이 나온다는 장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참나무는 활엽수 나무입니다. 잡목의 특징은 대부분 침엽수로 장작에 불을 붙이기가 쉽고 화력이 강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에 너무 금방 타버린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장작 별 장단점을 이용하여 불멍을 시작해봅시다.
3. 어떻게 불을 붙이는가?
그러면 이제 본격적으로 불을 붙여보겠습니다.
1단계: 화로대를 세팅한다.
화로대 세팅은 기본적으로 장소 선정부터 시작합니다. 불을 다루는 점을 유의하시고 불이 옮겨 붙는 등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예의 주시합니다. 주위에 타기 쉬운 쓰레기나 낙엽 등이 없는 곳, 텐트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곳 등 자리를 선정하시고 특히 바람 부는 날에는 불멍을 하지 않도록 합니다.
2단계: 착화제(불쏘시개)에 불을 붙인다.
착화제는 두꺼운 장작에 확실하고 안정적으로 불을 붙이기 위해 도와줍니다. 아웃도어용품점이나 인터넷 캠핑용품점에 다양한 종류의 착화제가 있습니다. 다이소에서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착화제도 있지만 초보자들이 가장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방법은 성냥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3단계: 장작은 얇은장작->굵은장작 순으로 쌓아 올린다.
착화제위에 얇은 장작이나 나무껍질을 가볍게 올려놓고 그 위에 얇은 장작이 부러지지 않도록 두꺼운 장작을 올려놓습니다. 대부분의 초보 캠퍼들은 한 번에 많은 장작을 넣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지만 장작의 양을 조금씩 늘려가는 게 좋습니다. 장작을 쌓을 때 장작이 잘 타게 하는 비결은 불의 경로를 고려하여 공기가 아래에서 위로 흐를 수 있도록 간격을 두는 것입니다. 장작은 습기를 머금으면 안 되고 바짝 말라 표면이 거칠수록 좋습니다.
4단계: 불을 붙인다.
주변에 쓰레기나 낙엽 등 불에 잘 타는 것이 없는지 다시 확인하여 착화제에 불을 붙입니다. 착화제의 종류에 따라 처음 불을 붙였을 때 불꽃이 안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가까이 가지 마시고 손을 대어 열을 느껴보며 불이 켜졌는지 확인합니다. 이때 불꽃이 안 보인다고 해서 착화제를 추가하면 갑작스러운 화염에 의한 화상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착화제에 불을 붙이고 잠시 두거나 화로대양 옆으로 부채질을 해주면 작은 불꽃이 점차 두꺼운 장작으로 옮겨가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겁니다. 화롯대 전체에 불이 타오르기 시작하면 이때부터 천천히 불멍을 즐기시면 됩니다.
5단계: 장작을 추가하여 불 키우기
미리 준비한 장작용 집게로 장작을 더해 불길을 더합니다.
4. 숯으로 캠핑음식 만들기
불멍 후 불꽃이 가라앉고 숯이 붉게 타고 있을 때가 가장 요리하기 좋은 타이밍입니다. 언뜻 보기에는 열이 약한 것 같아 보여도 손을 대보면 원적외선의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요리는 캠핑의 큰 즐거움 중 하나인데요, 특히 솔로캠핑 때 많이 사용하는 박스형 미니 화로대는 작은 그리들이나 프라이팬을 올려 요리하기가 아주 쉽습니다.
뜨겁게 달아오른 숯을 이용해 고급 레스토랑에서 먹는 스테이크도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프라이팬이 있으면 소시지를 구워도 좋고 새우 감바스를 해 드셔도 좋습니다. 정교한 요리가 아니더라도 숯불 위에 라면을 끓여먹는 것만으로도 색다른 만족감을 선사해줍니다.
5. 불을 끌 때는 물을 붓지 말아 주세요.
화로대의 불을 끄는 것은 의외로 어려운 부분입니다. 불을 끌 때는 절대로 물을 부으면 안 됩니다. 만약 불을 끈다고 불씨가 남아있는 화로대에 불을 붓게 된다면 고온의 증기와 재가 날아올라 상황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장작이 다 타서 불씨 없이 재로 남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만, 잠자리에 들어야 하거나 장시간 화로대 근처를 떠나 불을 꺼야만 하는 경우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불은 공기로 인해 발화가 됩니다. 공기를 차단해주시면 됩니다. 스테인리스 재질로 된 뚜껑을 이용해 화로대를 닫아두면 점차 산소가 다 떨어져 불이 꺼지게 됩니다. 캠핑장의 규정에 따라 전소된 장작과 숯은 재 버리는 곳에 따로 버려주시면 됩니다.
6. 꼭 지켜야 할 불멍 에티켓
의욕에 앞서 장작을 너무 많이 넣게 되면 큰 불로 번질 위험이 있습니다. 불꽃의 높이는 최대 30cm를 넘지 않도록 합니다. 불에 강한 기능성 몇몇 제품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텐트나 타프는 대부분 합성섬유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불멍을 할 때는 꼭 주의를 기울이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기본에 충실하고 안전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면 모두가 행복한 불멍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2022.08.08 - [캠핑장소개] - 가평 애견동반 블루문캠핑장 이용후기 및 명당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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